2020년 5월 - 필드 대신 You Tube로…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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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대신 You Tube로…


‘박인비가 125야드 파3에서 125번 샷을 하면 몇 번 홀인원을 할까.’ ‘고진영이 쓰는 클럽은 어떤 브랜드일까.’ ‘최나연이 가수 보아에게만 

해준 꿀팁은.’클릭 몇 번만으로 이런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평소엔 접하기 힘들었던 ‘메이저 퀸’들이 모자와 유니폼을 벗고 

팬들 앞에 줄줄이 나서면서다. 무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대’ 유튜브. 평상복 차림의 수수한 일상은 물론 

화장 안 한 ‘쌩얼’ 노출에 스스럼이 없다. 아낌없이 퍼주는 ‘챔피언 레슨’을 챙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처음 시작한 ‘유튜브 경쟁’에 최나연(33)이 가세하더니, ‘골프 여제’ 박인비(32)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올림픽 출전권 랭킹 경쟁’이 ‘유튜브 인기 경쟁’으로 옮겨가는 듯하다. ‘코로나블루’에 지쳐있던 골프팬들도 반색하고 있다.


  박인비 '인비리버블'

박인비는 지난 4월 1일 '박인비 인비리버블'이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첫날부터 영상 3개가 올라왔다. 집안에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골프공을 쳐서 작은 물컵에 집어넣고, 같은 공으로 시도한 샷을 반려견인 리오가 그대로 입으로 받아넣는 장면이 흥미로웠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생긴 실내 문화로 스포츠 스타들 사이에서 유행인 '스테이 앳 홈 챌린지'를 실천한 것이었다. 또 125야드 거리에서 125차례 샷을 날려 홀인원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영상도 주목받았다.

박인비의 유튜브 채널을 관리하는 CXC 골프는 "'박인비 인비리버블' 채널을 통해 그동안 필드 안에서 공유되지 못했던 박인비만의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을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인비 역시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즐겁고 의미있는 다양한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을 통한 기부 활동과 더불어 많은 골프팬은 물론 골프가 생소한 분들과도 좀 더 친근하고 유쾌하게 소통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박인비는 이 채널을 통해 '챔피언의 도전'을 테마로 한 다양한 골프 챌린지를 통해 골프 유망주인 주니어 골퍼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도 함께 세웠다. 


  고진영 '고진영고진영고'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인 고진영(25)은 지난해 9월27일 ‘고진영고진영고 Golfer Jin Young Ko’ 채널을 개설한 이래 22개의 영상을 올렸다. 대회 생활 밖의 일상에 대한 신변잡기를 취미삼아 풀어놓는데 현재 구독자는 1만8300여 명에 이른다.

대회에서 경기하는 모습 외에 선수에 대해 잘 모르는 팬들에게는 관심이 있을만한 내용이다. 3일전에 올린 후배 선수 박현경의 캐디백 영상은 3만개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5개월 전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우승 관련 영상은 7만4천회의 조회수로 가장 인기였다.

고진영은 콘텐츠의 초점이 대부분 ‘일상 공유’에 맞춰져 있다. 우승한 뒤 캐디와의 ‘만찬’, 설명 없이 연습하는 모습 등을 영상에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꾸준한 클릭 수를 기록하고 있다. 2일 기준 구독자 수는 1만9600여 명으로 조만간 2만 구독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 골프팬은 “조만간 골프 팁까지 공개할 것이란 기대로 매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한 인터뷰에서 “골프 선수생활 17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휴식”이라고 말했다. 


   최나연 '나연isBACK'

반전 매력 최나연 “나를 위한 골프인생 이제 시작”

2012년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최나연(33)에 대해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팬들이 많다. TV에 비친 최나연은 그랬다. 최나연에겐 또 다른 이미지도 있다. 지독한 입스와 번아웃으로 몸도, 마음도 아팠던 시절 방황하던 모습이다. 천둥과 소쩍새가 울어대는 젊음의 뒤안길을 홀로 걸어야 했다. 아마 최나연을 전자 또는 후자 이미지로 알고 있던 사람들이 그녀의 유튜브 채널 ‘나연 이즈 백’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아니, 최나연이 이렇게 밝고 말이 많은 선수였나.”

“유튜브에서 보이는 게 본래 내 모습에 가까워요. 원래 말이 좀 많은 편입니다. 유튜브 채널 시작한 후로 ‘알고 있던 이미지와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지난해 12월 시작한 ‘나연 이즈 백’은 골프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벌써 구독자가 1만9000명이 넘는다. ‘어프로치 꿀팁’ 편은 17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보아 언니 레슨’은 18만회를 돌파했다. 여동생이 오빠나 언니를 가르치듯 성실하게 레슨을 해주는 모습이라든지, LPGA 스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잔잔한 재미도 제법 볼 만하다. 무엇보다 팬들을 사로잡는 건 최나연 특유의 진지함과 진솔함이다. 최나연은 “예쁜 모습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나 프로들이 일상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그런 거를 꾸밈없이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한때 세계 여자골프를 주름잡았던 청야니의 근황도 전했다. 청야니는 거의 매일 붙어다니다시피 할 정도로 친하게 지냈던 선수다. 

최나연의 유튜브를 보면 고뇌와 방황의 시간을 이겨내고 씩씩하게 또 다른 삶을 개척해 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즐겁다. 인생도, 골프에 대한 사랑도 되찾은 것처럼 보인다. 


  안병훈 'ANmaxing Golf'

프로골퍼 안병훈(29)이 유튜브 골프 채널을 개설하고 스윙 영상은 물론 레슨과 꿀팁, 클럽, 장비 연습 루틴과 일상을 팬들과 소통하기로 했다.

안병훈은 미국 자택에서 채널명 ‘안메이징골프(ANmazing Golf)’을 개설하자 하루만에 구독자 229명이 생겼다. 안병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회가 중단된 상황이라 이 채널을 만들었다”면서 “골프 외에 일상에 대해 알리고 질문도 받겠으니 구독을 눌러달라다”고 홍보도 했다. 안병훈은 이 채널에서 영어로 진행하지만 한글 자막을 달고 일주일에 한두 개의 영상을 올릴 예정이라고 운영 포부를 밝혔다.

올해 투어 생활 10년차에 접어든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 메이저 우승이 있지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들어와서는 우승이 없다. 올 시즌 5번의 톱10을 가지고 있으면서 성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2009년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로서 미국과 한국에 팬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두 달여 기간 골프 대회가 중단된 상황에서 선수들이 팬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은 이밖에도 다양해질 것이다. 현역 선수가 유튜브를 직접 하는 건 이례적이어서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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